구청장·군수 인터뷰 ⑥윤태진 남동구청장 "인천 최고의 문화·휴식 도시로 만들 것"
토·일요일에는 지역에서 충분히 쉴 수 있게
아시안게임 경기장 유치… "여가 공간으로"
▲ 윤태진 남동구청장은“소래포구 축제를 전국적인 축제로 키워나가겠다”고 말했다. /김용국 기자 young@chosun.com
"선거 때 구민들에게 '살기 좋은 남동구'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. 그 약속 덕분인지, 남동구는 최근 지역신문의 여론 조사에서 인천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꼽혔습니다."
남동구청은 올해로 개청(開廳) 20주년을 맞는다. 윤태진(尹泰進) 남동구청장은 2000년 1월부터 9년째 구청장으로 재직 중이다. 남동구청의 역사 20년 중 거의 절반을 그가 만들어 가고 있는 셈이다. 그는 "14대째 살고 있는 남동구에서 구청장을 하고 있어 큰 보람이자 영광으로 생각한다"며 "앞으로 남동구를 인천 최고의 문화·체육·휴식의 도시로 만들겠다"고 말했다.
―남동구가 살기 좋은 지역으로 꼽힌 이유를 뭐라고 보나.
"남동구에는 시청, 경찰청, 교육청 등 관청에 백화점, 금융기관 등이 모두 모여 있다. 생활하기가 그만큼 편리한 것이다. 여기에다 문화·체육·휴식 공간을 확충하려고 노력해왔다.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 같다. 앞으로도 이런 노력을 계속 할 것이다."
―어떤 식으로 할 생각인가.
"주민들이 주5일제에 따라 쉬게 되는 토·일요일 이틀을 다른 지역으로 나가지 않고 남동구 안에서 충분히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려고 한다. 야산 곳곳에 등산로를 개발하고, 장수천을 생태공원과 어린이 자연체험학습장으로 만들고, 실내체육관, 인조잔디 축구장, 야구장도 만들 것이다. 남동문화회관과 소래역사관 등 문화시설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. 소래포구 축제도 전국적 축제로 발전시키려 한다. "
(윤 구청장은 소래포구 축제의 의미를 특히 강조했다. 2001년 시작해 올해로 8회째인 소래포구축제는 연인원 50만명이 참여했으며, 문화체육관광부 예비축제로 지정되는 등 지방화시대에 남동구를 상징하는 지역축제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.)
―다른 현안은 어떤 것들이 있나.
"우선 하나는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경기장과 체육공원을 남동구에 유치하는 일이다. 이들 시설을 꼭 유치해 대회가 끝난 뒤 구민들에게 스포츠 활동과 여가 선용의 공간으로 제공하려고 한다. 논현지구 소외계층을 위한 종합사회복지관 건립도 시급하다. 영세민, 새터민, 사할린 동포 등 소외계층이 거주하고 있고 2010년에는 상주 인구가 11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복지, 문화시설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. 이밖에 그린벨트가 해제된 지역에 도로·하수도 등 기반 시설을 설치하는 문제다."
―구청장을 해보니 소감이 어떤가.
"인천시의원을 두 차례 지냈기 때문에 낯선 것은 없다. 늘 주민들이 뭘 바라는지를 파악해 행정에 반영하려 하고 있다. 다만 우리의 지방자치제도는 권한과 예산이 지방보다 중앙정부에 쏠려 있고, 구청장이 서기관급 공무원에 대해서는 인사권이 없는 등 제약이 많다."
―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언제인가.
"민원인들을 잘 설득해 문제를 해결할 때이다. 민원인들이 몰려와 떼를 쓰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 되는 일과 안 되는 일을 분명히 설명하고, 법을 어기는 행위를 할 때는 바로 경찰에 연락해 퇴거시키곤 했다. 때로는 민원인의 두 손을 어루만지며 기분을 풀어주기도 했다. 이제 집단민원 문제로 고생하는 일은 거의 없다."
조선일보 2008.8.5 화요일 114면 지방